[분석] Nobody Wants to Die(노바디 원츠 투 다이) 스토리 정리
Nobody Wants to Die의 세계
<Nobody Wants to Die>는 미래의 2329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늘 높은 마천루가 햇빛을 가리고 있고, 자동차는 하늘을 날며, 바다나 호수라는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인 디스토피아죠. 이 세계는 많은 사람들이 영생을 누리고 있는데, 아이코라이트라는 것을 이용하여 의식을 다른 신체에 옮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하여도, 아이코라이트가 뇌에 잘 남아있다면 언제든지 사망 관리부가 이를 회수하여 새로운 신체와 함께 사망자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신체를 언제든지 돈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에는 대가가 존재합니다. 모든 이는 21세가 되면 본인 신체에 대한 구독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즉, 모든 신체는 나의 신체가 아닌 정부 혹은 공공의 신체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값을 지불해야 하며, 이를 지불하지 못하면 신체는 은행에 회수되고 경매에 부쳐지게 됩니다. 그리고 회수된 신체를 지니고 있던 의식은 끝나지 않는 번호표를 갖고 공짜 신체가 본인에게 들어오기를 기다려야 하죠.
사망 관리부의 형사 제임스 카라
주인공의 정신 상태에 대해 걱정하는 파트너 사라 |
주인공 제임스 카라는 사망 관리부의 형사입니다. 그는 2주 전의 어떤 사건으로 사망한 뒤 새로운 신체를 받아 복직을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새로운 신체는 마약 중독자의 신체인 E등급 신체였고, 새로운 신체를 받아들이는 동기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제 세상에 없는 아내 레이첼의 환각이 자꾸 발생해 고통스러운 동기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었죠. 이런 와중에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부자 그린의 사망 사건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해당 업무에는 사라라는 파트너가 함께하여, 그를 원격으로 돕게 됩니다.
그린의 사망
그린의 아파트 |
주인공은 그린의 아파트에 도착합니다. 그는 목을 매달고 자살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의식을 보호하는 아이코라이트가 완전히 산화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그는 완전한 죽음을 맞이한 것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이를 단순한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생각하고 사건을 재구성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재구성기라는, 여러 정보들을 취합해 과거의 일을 다시 구성하여 볼 수 있는 도구가 있어 과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밀쳐져 나간에서 떨어지는 그린의 모습 |
그린은 죽기 직전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듯이 행동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본인의 머리로 바닥의 유리를 깬 흔적이 있는 등, 누군가가 그린을 구타하고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흔적들을 발견하죠. 이상한 점은, 그 '누군가'의 흔적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솜씨 좋은 전문가의 살인이 분명했습니다. 그린은 아이코라이트를 산화시키는 독극물을 마신 뒤, 그대로 목을 매 사망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제인 살마라는 이름의 유명한 심리학자, 그리고 코발레프라는 다른 부자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 역시 깨닫게 됩니다.
서장은 그린의 사망 사건을 황급히 덮으려고 합니다. |
주인공은 이러한 사실을 서장에게 보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서장은 어쩐 일인지 이를 은폐하려고 들고, 자살로 사건을 마무리짓도록 지시합니다. 주인공은 정의로운 형사였으므로, 서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계속 해당 사건을 파헤치기로 합니다.
추리 중인 주인공 |
이카루스의 폭발
그린의 아파트에서 빠져나와 업무를 마치고 주인공의 아파트로 돌아왔습니다. 도시에는 이카루스라는 이름의 비행선이 있었습니다. 부자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파티장 같은 곳이었죠. 그린의 사망과 관련있었던 인물 코발레프는 이카루스에 살다시피 하였고, 보안이 삼엄한 이카루스에 잠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기에 주인공은 발만 구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폭발하는 이카루스 |
그러던 와중, 이카루스는 갑자기 굉음과 함께 폭발하게 되며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라디오 긴급 뉴스들이 나오게 됩니다. 주인공은 이때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본인의 차를 몰고 이카루스에 접근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카루스의 폭발 사건을 재구성하여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게 되죠.
술을 마시며 신체 구독료 인상에 대해 논의 중인 거물들 |
이카루스의 바에서는 다양한 거물들이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신체 구독료 인상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크게 세 그룹의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코발레프가 있었습니다. 둘째, 도시를 쥐락펴락하는 거물들이 있었습니다. 셋째, 서장의 지시를 받아 잠입한 요원들이 있었습니다.
서장의 요원에게 총을 발사하는 코발레프 |
코발레프는 이카루스 폭발 직전, 총을 들고 내부의 인원들을 전부 살해하기 시작합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기에, 내부의 보안 인력들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카루스에 있었던 모든 인물들은 코발레프에 의해 사망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코발레프 역시 몸 안에 폭탄을 두르고 있었고, 그 역시 자의로 폭사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폭탄을 두르고 있는 코발레프 |
그러나 왜 하필 '폭사'였을까요? 주인공은 코발레프가 총격전에서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이카루스 바의 중앙까지 힘겹게 오고나서야 폭발 버튼을 눌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 중앙에는 금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재구성기와 파트너 사라의 도움으로, 폭발 전 온전한 상태에서 금고의 비밀번호를 해제해 내부에 있었던 의문의 카드와 쪽지를 얻게 됩니다. 해당 쪽지는 그린이 코발레프에게 '계획을 완수하라'고 말하는 쪽지였습니다.
재구성기로 사건을 분석하던 와중, 갑자기 사라와의 통신이 끊기며 알 수 없는 의문의 목소리(이하 이방인)가 주인공에게 말을 겁니다. 그는 부자 계층에게 많은 불만이 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들의 영생을 원치 않아 보이는 듯 하였습니다. 허나 이내 금방 통신은 복구되었고, 주인공은 이방인이 이 사건의 배후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미 사망한 거물 중 하나의 아이코라이트에 총을 쏴 후유증을 주라고 지시하는 이방인 |
주인공은 이러한 사건의 내막에서 드러나는 코발레프와 그린의 이상 행동을 보고, 사건의 내막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음을 직감합니다. 의문의 카드와 그린 사이에서 연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다시 그린의 아파트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린의 아파트와 비밀의 장소
그린의 아파트는 이미 수사관들의 흔적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때 이방인이 통신 상에서 나타나 다시 주인공과 대화하게 되는데, 이방인은 그린의 아파트를 수색하는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주인공은 그린의 아파트를 수색하면서, 비어있는 금고가 전기적으로 다른 곳에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는 어떤 장치가 있다는 의미였고 그 장치의 열쇠는 이카루스의 금고에서 얻었던 의문의 카드였습니다. 카드를 사용하자 비밀의 공간이 나타났고,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의 공간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해당 공간에는 많은 거물급 언론 기자와 부자들이 사망한 채로 있었습니다. 그들은 전부 가면을 썼던 것으로 보이며, 돈 많은 부자들의 부패한 익명 클럽이었죠. 해당 클럽의 지하에는 최상 등급 신체들과 함께 신체를 이전할 수 있는 수술 장치들까지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역시 재구성기를 통해 파티의 모습을 복원하여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게 됩니다.
비밀 클럽의 거물들을 모두 살해한 이는 그린이었습니다. |
주인공은 한창의 파티가 진행되던 와중, 의문의 남자가 총을 들고 클럽 내의 모든 인물들을 사살하기 시작했다는 사실과, 그 의문의 남자가 바로 그린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린은 이들을 전부 죽이고, 비밀의 장소를 꼭꼭 숨겨서 그들을 아무도 찾지 못해 살아날 수 없게 만든 뒤, 본인 역시 영원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말이죠.
사건의 의문점
사건은 다음과 같은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그린은 분명 누군가에게 협박을 당하면서 살해당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둘째, 하지만 그 누군가의 흔적은 눈을 씻고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셋째, 그린은 살해당하기 직전 비밀의 클럽에서 거물들을 전부 살해하였습니다.
주인공은 이 배후에 이방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방인이 어떤 묘기를 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재구성기로 구성된 사건들을 조작하여 주인공에게 조작된 사건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거물들을 살해한 것은 그린이 아니라 이방인이며, 이방인은 이후 그린을 아파트에서 살해하고 본인의 모습을 지웠다고 말입니다.
이방인은 주인공과의 대화 와중, 주인공의 파트너인 사라의 이름을 언급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사라의 이름을 알고 있는 이방인을 보고, 사라의 신변이 위험해질 것을 직감합니다. 즉시 주인공은 사라를 지켜내기 위해, 사라의 거처로 달려가게 됩니다.
사라의 은신처
사라의 은신처에는 으스스한 마네킹들과 함께 진입하지 말라는 경고들이 써있습니다. |
사라는 슬럼가에 거주하고 있었고, 원격으로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사라가 정확히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형사였던 주인공은 기존의 정보들을 취합해 그녀의 거주지를 추리하게 됩니다. 그녀의 거주지는 굉장히 복잡하고 좁은 길을 따라가야만 했고,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 사인들이 가득했습니다.
벽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인 주인공과 이방인 |
비로소 그녀의 거주지 앞에 도달한 주인공은, 이방인과 사라의 목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이방인이 사라를 붙잡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서로가 총격전을 하다가 쓰러지게 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한 할머니가 주인공의 총상을 치료해주고 있었고, 할머니의 모습을 한 이는 바로 사라였습니다. 이방인은 온데간데 없고, 사라는 주인공과 사라가 서로 총격전을 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사라는 주인공이 찾아올 줄은 모르고 있었고, 슬럼가의 특성상 범죄자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총격을 가했다고 사과합니다.
주인공은 사라가 할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데, 사라는 돈을 구하기 위해 암시장에서 본인의 신체를 타인에게 대여해주었고, 본인은 등급이 낮은 신체로 원격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라는 슬럼가에서 태어난 인물이었고 그의 자매와 같은 인물 테일러를 신체 구독법에 의해 잃었습니다. 정확히는, 테일러의 의식은 은행에 갇혀있던 것이었죠. 사라는 테일러를 다시 온전한 신체와 함께 세상에서 만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사라는 테일러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알게 되는데, 사라가 신체를 대여해준 인물이 바로 그린과 연관이 있었던 유명한 심리학자 제인 살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제인 살마는 아이의 임신 과정을 온전히 느끼고 싶었지만 본인의 신체로는 임신을 할 수 없었고, 사라의 신체를 이용해 임신의 과정을 느끼려는 것이었죠.
어쨌거나, 이방인이 사라의 신변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안심이 된 주인공은 다시 사건의 분석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사건의 의문점을 해결하고 이방인의 정체를 알기 위해, 그린이 아이코라이트를 완전히 산화시키고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사용했던 독극물의 행방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해당 독극물과 관련있는 사건을 하나 찾을 수 있었는데, 놀랍게도 주인공인 제임스 카라가 사망했던 2주 전의 열차 사고 사건이었습니다.
2주 전 발생한 제임스 카라(주인공)와 세스 힐스의 열차 사고 사건 |
주인공은 아직 새로운 신체에 대한 동기화 작업 중에 있었고, 해당 사건에 대한 기억은 온전히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보통 사망 사건은 당사자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기기에, 심리학자와 함께 동기화 치료 기간을 갖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해당 사건에서 이방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여, 2주 전에 발생한 열차 사고의 장소로 달려가게 됩니다.
열차 사고 장소
열차 사고 |
열차 사고 장소는 아직 복구되지 않아 사고 당시의 잔해가 생생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재구성기를 이용해 해당 사건에서 본인이 저지른 행위들을 깨닫게 됩니다.
마약상에게 발사하려 했지만,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게 됩니다. |
열차에는 마약상이 타고 있었고, 주인공은 당시 동료 세스와 함께 마약상을 검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어찌된 영문인지 굉장히 흥분한 상태였고, 마약상을 저지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권총을 사격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사망해 나가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직면하게 됩니다.
마지막 열차 칸, 주인공은 마약상과 대면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레이첼(주인공의 아내)에게 왜 그랬냐"고 소리치면서 마약상에게 해당 독극물의 출처를 말하라고 합니다. 마약상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하고, 동료 세스는 이제 그만하고 대테러 팀에게 진압을 맡기라고 말합니다. 주인공은 끝까지 마약상과 대치한 체 대답을 듣기 위해 추궁하다가, 마약상은 결국 동료 세스의 자동차 엔진에 총을 쏴 열차에 부딪히게 하고, 참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레이첼
레이첼은 주인공의 아내이자, 영원한 죽음을 맞은 인물입니다. 레이첼은 마찬가지로 그린이 사용했던 독극물을 이용해서 자살하였습니다. 자살을 한 주된 이유는 레이첼과 주인공 사이의 아들인 브라이언이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투신하는 레이첼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기억 |
레이첼은 삶을 비관하며, 결국 독극물을 이용하여 아이코라이트를 산화시켜 영원한 죽음을 맞이했으며, 주인공은 이를 막지 못한 죄책감을 지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주인공은 해당 독극물을 판매하였던 마약상의 정보를 입수하였고, 흥분한 상태로 마약상 진압에 참여해 열차에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 일으켰던 것입니다.
폭동
열차 사고의 진실을 마주한 주인공에게, 파트너 사라의 긴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최근 대통령은 신체 구독 연령을 21세에서 19세로 낮추는 법안에 서명을 하였고, 이러한 법안에 불만이 있었던 저소득 사회 계층이 그린의 장례식을 기폭제로 폭동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사라가 긴급한 목소리로 주인공을 찾았던 이유는, 제인 살마가 있는 위치가 폭도들의 공격 장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인 살마는 임신을 이유로 사라의 신체를 대여하고 있었고, 사라는 본인의 신체를 지켜야 했죠.
폭동이 진행 중인 센트럴 파크 |
폭동이 일어나고 있는 타임 스퀘어는 폭도들과 경찰들의 대치로 난장판이었고, 주인공은 제인 살마를 구하기 위해 그 중심에 뛰어듭니다. 그 과정에서 폭도들을 진압 중인 서장을 만나게 되는데, 서장은 주인공에게 더이상 이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주인공은 서장에게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 서장은 주인공에게 총격을 가하게 됩니다. 서장이 주인공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려는 순간, 폭도들에 의한 자동차 폭발에 휩싸이면서 주인공은 서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주인공을 저지하려는 서장 |
총상을 입은 신체를 이끌고, 주인공은 사라가 전달한 제인 살마가 있는 장소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당 장소에서 이방인을 마주하게 되었고, 주인공은 이방인이 가하는 총격을 뚫고 접근하여 비로소 서로의 권총을 겨누게 됩니다. 하지만 웬걸, 주인공이 겨눈 총구에는 이방인이 아니라 제인 살마가 서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제인 살마에게 이방인과 한패냐고 묻자, 제인 살마는 그것은 비동기화로 인한 정신적 장애라고 호소합니다. 즉, 이방인은 주인공이 만들어낸 환상과 같은 것이었죠.
이방인의 목소리로 말하는 제인 살마 |
이제껏 주인공이 마주했던 이방인은 모두 환상이었던 것입니다. 주인공은 제인 살마에게 그린 역시 같은 증상을 겪었음을 전달 받습니다. 그린이 다른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는 것처럼 자살을 했던 것도, 그 역시 정신이 무너져 가면서 제2의 인격과 싸우고 있었던 것이었죠. 그린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인물이었고, 지속된 신체 변화에 의해 정신이 무너지고 있음을 깨닫고 인간의 영생을 멈추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의 오랜 벗인 코발레프의 도움을 받아 이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고, 영생을 추구하는 수많은 거물들을 살해한 뒤 썩어빠진 인류의 사슬을 끊어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한 부자 코벤은 21세까지의 고아들에게 아낌없이 지원을 했었는데, 이것이 높은 등급의 신체를 얻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
서장은 이러한 그린의 계획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이카루스에 자신의 요원을 잠입시키는 등 그린과 코발레프의 계획을 저지하려고 했습니다. (결국에는 실패했지만 말이죠.) 주인공에게 그린의 죽음을 파헤치지 말라고 말했던 것도, 주인공이 폭동의 중심에 있을 때 서장이 그를 막으려고 했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였죠.
주인공은 제인 살마를 안전하게 피신시킨 뒤, 인간은 영생을 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이방인은 주인공을 계속해서 심연으로 끌어내리려고 하고, 주인공은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타임 스퀘어의 중앙에 있는 모이라이 여신상 앞에서, 그린의 아파트에서 획득했던 독극물을 마시고 끝이 없는 마천루의 바닥으로 본인의 몸을 투신하여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모이라이 석상. 되돌릴 수 없는 운명을 관장하는 그리스의 신입니다. |
악몽
주인공은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혔던 악몽의 순간을 다시 마주합니다. 주인공은 바다에 있고, 해변가에는 레이첼이 서있습니다. 레이첼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악몽의 순간에서 늘 주인공은 아이코라이트의 사슬에 묶여 해변가로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주인공은 비로소 해변가에 도달하였고, 레이첼의 손을 잡으며 엔딩을 맞이합니다.
비로소 레이첼의 손을 잡는 주인공 |
"누구도 죽고 싶어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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