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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The Witness (더 위트니스) 리뷰

  2020.4.8. 게시글 옮김


<The Witness>, 한 여인이 기도를 하는 듯한 모습이 물에 비친다.


  아무래도 게임이라는 것은 결국 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누구는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을 진정 게임이라 여길 것이고, 다른 누구는 지적 고민을 향유하게 하는 진정 게임이라 여길 것이다. 여기, 극한의 지적 쾌감을 누릴 수 있는 게임이 있다. <The Witness>는 <Braid>로 유명한 'Jonathan Blow'의 작품이다. 



최고의 퍼즐 퀄리티

   'Jonathan Blow'의 명성에 걸맞게, 퍼즐의 퀄리티는 가히 최상급이다. 단순히 선 긋기, 그 기믹 하나뿐인 퍼즐들임에도 그것의 깊이는 게임 내내 끝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 가지의 퍼즐이 풀리지 않아 몇 시간씩 매달리며 재미를 잃을 일도 없다. 퍼즐 한 개의 스케일은 상당히 작아서, 조금만 고민해보면 금방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몇몇 주변 환경을 이용하는 퍼즐은 경우에 따라 시간을 꽤나 잡아먹기도 하는 편이다) 또 퍼즐을 도저히 모르겠으면 그것이 뭐가 문제인가, 다른 지역으로 가서 색다른 퍼즐들을 접하며 잠깐 머리를 식히면 된다. <The Witness>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진행 순서가 없다는 점이다.


검은색과 흰색은 분리하고, 도형의 모양을 그려내야 하는 퍼즐 중 하나.


   하지만 그것이 <The Witness>의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정해진 진행 방향이 없어서 퍼즐의 난이도가 의도치 않게 들쑥날쑥해질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The Witness>는 퍼즐의 컨셉마다 튜토리얼 수준의 쉬운 퍼즐들을 마련해놓았는데, 그래 봐야 플레이어들이 발견하지 못하면 결국 모래 위에 물 쏟기밖에 되지 않는다. 좀 더 자유롭게 섬을 탐험하라는 <The Witness>의 세심한 배려겠지만, 플레이어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검은색과 흰색을 나누는 퍼즐의 튜토리얼 격인 퍼즐들.



<The Witness>는 순수한 퍼즐 게임이다.

<The Witness>의 분위기나 아트웍은 상당하지만, 그 자체로 무언가를 더 이뤄내지 않는다. 스토리도 없다시피 한 수준이고, 심오한 주제를 내재하지도 않았다.(정확히는, <The Witness>의 주제 표현이 구체적이지 못하다) 중간중간 녹음기에서 들려오는 각종 명언이나 담화들, 섬 곳곳에 뿌려져 있는 몇몇 단서들은 플레이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지만, 결국 엔딩을 보고 나면 허탈감이 몰려온다. 딱히 아무 결론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The Witness>는 순수한 퍼즐 게임이다.


이렇게 주변 환경을 이용하는 환경 퍼즐도 있다.



저는 몰랐죠. 동그라미 변태가 되어있을 줄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볼 만한 게임. 8/10 점.

*필자의 플레이 시간: 11.7 시간. (엔딩만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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